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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신개발 제약사---> 코로나로 치솟은 주가 거품 빠져

조선일보 유지한 기자님

입력 2021.05.27 20:28


녹십자·종근당, 효과 입증못해 허가 못받아… 주가 급락

 

코로나 혈장 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 주가는 27일 35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에는 주가가 50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넉 달 만에 29% 넘게 빠졌다. 녹십자는 지난해 3월부터 치료제를 개발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난 11일 이 회사의 혈장 치료제 ‘지코비딕주’에 대한 조건부 허가도 내주지 않았다. 임상 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코로나 위기 와중에 증시에서 승승장구했던 국내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코로나를 종식할 게임체인저로 주목받았지만,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작년 10월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환자 사망률을 못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고, 최근엔 혈장 치료제가 코로나 치료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되기도 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는 것도 악재다.

 

국내 백신 개발 관련 업체들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백신 붐을 타고 주가는 하늘로 치솟고 있지만 임상 참여자 모집 난관, 백신 판로 문제 등으로 결국엔 치료제 개발사처럼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로 치솟은 주가 거품 빠져

지난해 코로나가 창궐하자 국내 제약 업계에서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종근당, 대웅제약, GC녹십자 등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중소 제약·바이오 회사 등 10여곳이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녹십자는 혈장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나머지 회사는 기존 약물의 코로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약물 재창출'을 진행해왔다. 이들이 ‘신약 개발 착수' ‘동물 실험에서 뛰어난 효과' ‘임상 시험 돌입' 같은 자료를 발표할 때마다 주가는 상한가를 쳤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뚜렷한 성과를 낸 회사는 없다. 셀트리온만 지난 2월 조건부허가를 받았을 뿐, 대부분의 회사가 아직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급성췌장염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종근당도 녹십자처럼 식약처에 조건부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허가가 불발됐다. 조건부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조차 개발한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의학계에서 논란이 크다. 바이오 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뉴젠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식약처에서 임상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도 시험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서동철 중앙대 약대 교수는 “국내 제약사들의 규모와 연구·개발 인력으로 보면 국산 치료제 개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초반 투자자들이 몰리며 치솟았던 주가는 실망감에 따른 부메랑을 맞고 있다. 한때 20만원 가까이 올랐던 신풍제약의 주가는 현재 6만원대에 거래된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 치료 효과가 있는지 임상 2상을 진행해 데이터 분석 중이다. 지난해 40만원이었던 셀트리온 주가 역시 현재 26만~27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조건부허가를 받은 2월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는 더 떨어지고 있다.

 

◇백신 관련주도 산 너머 산

치료제와 달리 국내 백신 관련주는 올 들어서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개발사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지난해 초 2000원대였지만 현재는 10배 가까이 오른 2만2000원대다. 6000~7000원대였던 유바이오로직스 주가도 현재 4만8000원을 넘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기업 5곳이 임상 1·2상에 들어간 상황이다. 하지만 개발 완료까지는 녹록지 않은 난관이 많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임상 3상에 참여자가 3만~5만명 필요하지만 국내외에서 임상 참여자를 모집하는 게 쉽지 않다. 글로벌 제약사가 백신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것도 큰 숙제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걸려 국산 백신이 나오더라도 글로벌 기업보다 영세한 규모의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을 팔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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