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도쿄사람.JP

타운 유익정보

연말과 새해 즐거운 자축

도쿄운영자 0 11926

미국산 10달러선 가격 권할만
웬만한 음식들과 모두 어울려

연말과 새해를 자축하는데 분위기를 들뜨게 만들어 주는 음료는 역시 샴페인이다.

뻥 소리로 오픈된 무거운 병에서 매끄럽게 흘러나온 금색의 샴페인이 잔에 담기면 1,000만개의 기포가 아름답게 반짝인다. 길고 곱게 뻗은 잔을 따라 천천히 거품을 올리며 스스로 축연을 배푸는 모습은 언제 봐도 즐겁다. 축하할 기쁜 일이 많은 때는 물론이고, 와인의 시작과 끝이라 하여 누구나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샴페인은 프랑스의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발포성 포도주만을 뜻하는 특별한 이름이다.

샴페인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이름이자, 샴페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동 페리뇽’(Don Perignon, 1638-1715). 프랑스 상파뉴 지방 오빌리에 마을의 생 피에르 수도원의 와인 담당 수도사였던 그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고, 이후 평생을 바쳐 연구 개발되어 오늘날까지 샴페인은 ‘고급’과 ‘축배’의 의미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속했던 수도원은 후에 모에 & 상동(Moet & Chandon) 포도원이 되었으며 이 회사는 최고급 샴페인에 동 페리뇽이라는 이름을 붙여 경의를 표하고 있다. 그 외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발포성 와인은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고 ‘스파클링 와인’이라 부른다.

스파링클 와인의 범주 안에 프로세코(Prosecco)가 있는데, 이는 이탈리아산 스파링클 와인으로 드라이하면서 톡 쏘는 맛에 가격이 저렴해 전세계적으로 샴페인 대용으로 많이 마시는 종류다.

또 미국 생산품으로 유일하게 ‘샴페인’을 사용하는 브랜드가 있는데, 소노마 카운티 코벨 와이너리의 ‘코벨 브뤼 샴페인’(Korbel Brut Champagne)이 그것이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이 와이너리는 1927년 샴페인 지명이 프랑스에서 상표로 등록되기 전부터 샴페인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미국에서 유일하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10달러 선의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괜찮은 맛을 내기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종류이기도 하다.

특별한 날이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서도 언제나 마실 수 있는 즐거운 음료인 샴페인은 맛이 지나치게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종류만 아니라면 음식과도 무난히 즐길 수 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블리니 위에 올린 짭쪼름한 캐비어와 단짝으로 완벽하게 어울리면서, 딸기와 생크림, 크리미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잘 숙성된 브리나 고트 치즈와도 좋다. 생선회나 초밥, 훈제연어, 차갑고 신선한 굴, 삶은 달걀로 만든 데빌드 에그, 은은한 맛의 크랩케익, 치즈 퍼프, 랍스터 롤 종류는 물론이고 포테이토 칩, 양념 팝콘, 에그롤 같은 바삭한 질감의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생크림 케익, 초컬릿과 매치해도 좋으므로 디저트로도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s04-1.jpg
0 Comments
제목

자료가 없습니다.